"캐즘(Chasm)"은 기술 채택 라이프사이클에서 신기술이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전에 존재하는 큰 간극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제프리 무어(Geoffrey A. Moore)가 그의 저서 "캐즘을 넘어서(Crossing the Chasm)"에서 소개했습니다. 캐즘은 신기술이 초기 수용자들에서 대다수 소비자들에게로 확산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1. 기술 채택 라이프사이클
기술 채택 라이프사이클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시장에 도입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구분합니다:
1) 혁신자(Innovators): 기술적 지식과 관심이 높아 새로운 기술을 가장 먼저 시도하는 소수의 그룹.
2)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 혁신자 다음으로 신기술을 수용하며, 일반적으로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하는 그룹.
3) 초기 다수 사용자(Early Majority): 신기술이 안정화되고 실질적 혜택이 검증된 후 이를 수용하는 대다수 소비자.
4) 후기 다수 사용자(Late Majority):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안정성이 보장된 후에야 신기술을 수용하는 그룹.
5) 지각 사용자(Laggards): 가장 마지막에 신기술을 수용하는 그룹으로, 전통적 방식에 익숙함.
2. 캐즘(Chasm)
캐즘은 초기 수용자와 초기 다수 사이에 존재합니다. 초기 수용자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 강하지만, 초기 다수는 실질적인 혜택과 안정성을 더 중시합니다. 따라서 많은 신기술이 초기 수용자들에게는 인기를 얻지만, 초기 다수에게로 확산되지 못하고 시장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캐즘이라고 부르며, 이 간극을 넘는 것이 기술 채택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 캐즘 극복의 성공 및 실패사례
캐즘을 극복하고 범용화된 제품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전자책(e-book)이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전자책 전문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지만, 초기 소비자들의 호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종이책에 비해 가독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비싸면서 콘텐츠도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07년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을 선보이면서 전자책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모든 제품이 캐즘을 무사히 넘는 것은 아닙니다. 2륜 전동차 ‘세그웨이(Segway)’는 출시 당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경쟁 제품의 등장으로 결국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3. 전기차와 캐즘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수용자: 전기차는 환경 의식이 높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 의해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이들은 전기차의 단점(ex.충전의 어려움 등)을 감수하고서라도 장점을 이해하고 기꺼이 이를 수용했습니다.
2) 캐즘 발생: 그러나 전기차가 대중 시장(초기 다수)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비용,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충전 시간 등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초기 다수에게는 큰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3) 해결 방안: 전기차가 캐즘을 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충전 인프라 확충, 배터리 기술 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전기차가 진정한 대중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러한 캐즘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기술 발전, 인프라 개선, 정책적 지원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참고 글)
전력,전력량 측정단위(와트(W), 와트시(Wh), 줄(J), 기가와트(GW), 기가와트시(GWh), 기가줄(GJ) 등)
[주식시장] 왝더독(Wag the dog)의 뜻,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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