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주는 강한데 맥주를 마시면 왜 숙취가 더 심할까?
많은 사람들이 도수가 높은 술이 더 취하게 하고, 숙취도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숙취의 원인은 단순히 알코올 도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소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숙취가 덜하고, 도수가 낮은 맥주나 와인에서는 오히려 더 강한 숙취를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2. 숙취의 주범: 아세트알데하이드란?
알코올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간에서 이를 분해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을 만듭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보다 10배에서 30배 더 독성이 강한 물질로, 체내에 남아 있으면 다양한 숙취 증상을 유발합니다. 두통, 구토, 메스꺼움, 피로감, 심지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도 모두 이 물질이 원인입니다.
3.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에 미치는 영향
술을 마시면 간에서는 “알코올 탈수소효소(ADH)”가 알코올을 분해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변환합니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다시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ALDH)”에 의해 무해한 아세트산과 물로 변환되어 몸에서 배출됩니다. 그러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거나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능력이 떨어질 경우, 이 물질이 체내에 쌓이면서 숙취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숙취를 피하려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를 빠르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맥주, 와인 등 발효주의 숙취가 더 심한 이유
“발효주(맥주, 와인, 막걸리 등)”는 알코올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발생합니다. 이들 술은 쌀, 보리, 과실 등을 발효시켜 만들기 때문에 발효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와 같은 불순물도 함께 생성됩니다.
발효주는 술 자체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섭취할 때 이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으로 들어와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레드와인은 타이라민, 아황산염,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숙취를 유발하는데, 이는 맥주와 막걸리보다 더 강한 숙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5. 증류주는 왜 숙취가 덜할까?
“증류주(소주, 보드카, 위스키)”는 발효된 술을 다시 증류하여 불순물을 제거한 술입니다.
소주는 여과 및 증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발효주에 비해 아세트알데하이드 함량이 훨씬 적습니다.
맥주나 와인과 비교하면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숙취가 덜한 편입니다.
보드카의 경우,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3~7.2 정도인 반면, 맥주는 9~16, 와인은 34~70.8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이는 숙취가 증류주보다 발효주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7. 술을 마셨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ALDH)가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이 효소가 부족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제대로 분해되지 못해, 혈관이 확장되고 얼굴이나 목 주변의 피부가 붉어지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숙취가 심한 것과는 다른 문제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많이 남아 있는 사람들은 술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NIAAA)에 따르면,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식도암과 대장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습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남아 있으면 DNA 손상을 유발하고, 세포를 변형시키는 등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숙취와 별개로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8. 숙취를 줄이는 방법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빠르게 분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ALDH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배, 라임, 코코넛워터, 치즈, 토마토, 오이 등이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특히 배와 코코넛워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데 효과적인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술을 마시기 전에 섭취하면 숙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온 음료를 미리 마시면 체내의 혈액 농도가 묽어져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 약 1.5리터 정도의 이온 음료를 섭취하면, 숙취가 덜할 수 있습니다.
9. 숙취가 심한 술의 순위
의사들이 밝힌 숙취가 심한 술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레드와인: 아세트알데하이드와 타이라민, 아황산염, 히스타민 등 다양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숙취와 두통을 유발합니다.
2. 막걸리: 발효 과정을 통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많이 발생하여 숙취가 심할 수 있습니다.
3. 맥주: 발효 과정에서 생성된 불순물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에 쌓여 숙취를 유발합니다.
4. 소주: 알코올 도수가 높지만, 아세트알데하이드 함량이 낮아 숙취가 덜합니다.
반면, 숙취가 적은 술로는 보드카와 진이 있습니다. 이들은 단일 성분으로 되어 있어 아세트알데하이드 함량이 적고, 숙취도 덜한 편입니다.
주종별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와 숙취 정도 | ||
주종 |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 (ppm) | 숙취 정도 |
보드카 | 3 | 낮음 |
소주 | 7.2 | 낮음 |
맥주 | 9 | 보통 |
막걸리 | 16 | 높음 |
레드와인 | 70.8 | 매우 높음 |
10. 마무리: 숙취를 줄이기 위한 실용적인 팁
1) 적절한 음주량: 간에서 감당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대개 하루 8잔 이하입니다. 이를 초과할 경우 간에 과부하가 걸리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쌓이기 쉽습니다.
2) 술을 마시기 전 준비: 배, 코코넛워터, 이온 음료 등을 미리 섭취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를 돕고 숙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술 선택: 발효주보다 증류주를 선택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 함량이 적어 숙취가 덜합니다. 특히 숙취가 심한 사람은 보드카나 진 같은 단일 성분의 증류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취는 알코올 도수에 비례하지 않으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핵심 원인입니다. 각자의 체질과 음주 습관에 맞게 음주량을 조절하고, 숙취를 줄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강한 음주 문화를 즐기세요!
참고 글)
[건강] - 대장암에 위협적인 습관(붉은 육류,소시지,햄)
대장암에 위협적인 습관(붉은 육류,소시지,햄)
식생활은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1) 비계 등 포화지방
a-story804.tistory.com
[투자/시사.경제용어] -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소주 등 주류 가격이 낮아진다! – 주세법 개정의 모든 것
기준판매비율 도입으로 소주 등 주류 가격이 낮아진다! – 주세법 개정의 모든 것
1. 기준판매비율 도입의 배경기준판매비율 도입은 국산 주류의 과도한 세금 부담을 완화하고, 국산과 수입 주류 간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주류의 출고
a-story804.tistory.com
[건강] - 건강검진 관련 추천/비추천 항목/검진센터 고르는 법
건강검진 관련 추천/비추천 항목/검진센터 고르는 법
아래 글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자세한 사항은 아래 영상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검진센터 및 검진병원 선택하는 방법영상의학과, 내과 전문의가 있고, 해당 전문의가 직접
a-story804.tistory.com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루미늄 호일로 요리하는 것, 안전할까?(식약처 자료 포함) (1) | 2024.11.13 |
---|---|
연말 술자리, 그동안 믿어온 술에 관한 ‘썰’의 진실은? (4) | 2024.10.17 |
남은 약, 그냥 버리면 안 돼요! 우체통을 활용한 폐의약품 안전 처리 방법 (4) | 2024.10.15 |
강남역 온누리약국 마이페시아 가격(탈모약) (3) | 2024.10.10 |
백신 등 각종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A형 간염 등) (0) | 2024.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