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기일) vs 주년(기념일), 사용 예시로 쉽게 이해하기

 

결론:

구분	주기(周忌)	주년(周年)
의미	사람이 사망한 날을 기준으로 하는 제삿날(기일)	사건, 기념일, 창립일 등 1년 단위 기념일
사용 대상	돌아가신 분의 기일	결혼기념일, 창립기념일, 사건 기념 등 모든 해마다 돌아오는 날
특징	반드시 사망과 관련 있음	사망과 무관하며 축하, 기념 등 다양한 상황에 사용 가능
예시	할아버지 3주기, 김구 선생 75주기	결혼 10주년, 회사 창립 5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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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주기’와 ‘주년’이라는 말을 헷갈려 쓴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특히 행사나 사회적 기념일을 챙길 때마다, 이 두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쓰임을 다시 찾아보곤 했죠.

오늘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 단어의 차이와 실제 사용 예시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1. 주기(周忌)의 의미와 특징

‘주기’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세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돌아가신 분의 제삿날이 몇 번째인지 나타낼 때 쓰죠. 여기서 ‘기(忌)’는 ‘기일’, 즉 제삿날을 뜻합니다.

그래서 주기는 반드시 ‘사망한 사람’과 관련해서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을 기준으로 1년이 지나면 ‘일 주기’, 10년이 지나면 ‘십 주기’라고 부릅니다.

저희 집도 할아버지의 주기를 앞두고 가족들이 모여 제사 준비를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올해가 몇 주기더라?’ 하며 세어보던 기억이 납니다.

 

1) 주기 사용 예시 5가지

- 오늘은 할머니의 3 주기입니다.

- 아버지의 5 주기를 맞아 가족이 모두 모였습니다.

-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75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 우리는 어머니의 10 주기를 앞두고 제사 준비를 했습니다.

- 친구의 1 주기가 되어 그의 묘소를 찾았습니다.

 

2. 주년(周年)의 의미와 특징

‘주년’은 1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해를 세는 단위입니다.

즉, 어떤 사건이나 기념일, 단체의 창립일, 결혼기념일 등 ‘사람의 죽음’과 무관하게 시간의 흐름을 기념할 때 쓰입니다.

‘주기’와 달리 ‘제삿날’의 의미는 전혀 없고, 단순히 시간이 몇 해 흘렀는지를 나타냅니다.

 

저 역시 회사에 입사한 지 1년이 되었을 때 ‘입사 1주년’을 맞아 스스로를 칭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을 때도 ‘블로그 1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죠.

‘주년’에는 축하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좋은 일, 나쁜 일 모두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중립적인 표현입니다.

 

1) 주년 사용 예시 5가지

- 결혼 10주년을 맞아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 우리 회사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 블로그 개설 1주년을 자축하며 글을 씁니다.

- 독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3. 주기와 주년, 헷갈릴 때의 실제 경험

예전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뉴스를 보다가 ‘세월호 1주기’와 ‘세월호 1주년’이라는 표현이 혼용되는 걸 보고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세월호’라는 사건 자체에는 ‘1주년’이 맞고, 희생자 한 분 한 분을 기릴 때는 ‘1주기’가 맞는 표현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미국 9.11 테러의 경우 ‘9.11 테러 21주년’이 맞고, 희생자를 기릴 때는 ‘21주기’라고 써야 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이제는 헷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4. 정리하며

‘주기’는 오직 ‘사람의 죽음’과 관련된 기일에, ‘주년’은 사건, 기념일, 창립일 등 모든 1년 단위의 기념에 사용합니다.

여러분도 앞으로는 ‘주기’와 ‘주년’을 헷갈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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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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